[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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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력지 "코로나로 시진핑 정치적 종말"…中 발끈

2020-04-20 0

독일 유력지 "코로나로 시진핑 정치적 종말"…中 발끈

[앵커]

서방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독일과 중국이 정면충돌했습니다.

독일 유력 일간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하며 정치적 종말을 예고하는 기사를 보도하자 중국 측이 발끈했습니다.

코로나19 책임 공방이 서방과 중국 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내 최다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타블로이드 일간지 빌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개편지를 띄웠습니다.

이 신문의 율리안 라이헬트 편집장은 이 기사를 직접 낭독하는 2분 54초 분량의 영상도 올렸습니다.

편지는 "감시가 없었다면 시진핑 당신은 주석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중국의 감시체제를 비판하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라이헬트 편집장은 특히 "당신은 인민의 모든 것을 감시할 수 있지만, 전염위험이 있는 동물시장에 대한 감시는 거부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 야생동물시장에 대한 단속을 게을리해 바이러스가 확산했다는 비판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중국 상품은, 지금도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코로나19"라고 비꼬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시 주석 당신의 권력은 이미 와해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는 조만간 당신의 정치적 종말을 의미할 것으로 믿는다"는 악담으로 편지를 끝냈습니다.

편지가 공개되자 주 독일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 "거짓과 정치적 명예훼손을 포함하는 선동적 보도"라고 반발했습니다.

라이헬트 편집장이 공개편지까지 쓴 것은 빌트지가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을 제기하며 세계의 경제적 손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상 의향을 묻는 기사를 실은 것에 대해 중국대사관이 비판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당시 중국 대사관이 "최소한의 저널리즘조차 부족하다"고 면박을 주자 라이헬트 편집장이 한층 논리를 가다듬어 재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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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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