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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태흠 의원, 당 지도부 향해 공개 비판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등 지도부 겨냥해 직격탄
"김종인 만한 인물 없어" 지지 의견도 적지 않아
지도부, 의견수렴 거쳐 김종인 영입 속도 낼 생각
총선 참패 극복을 위해 김종인 비상대책위 전환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공개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를 향해 원칙과 상식도 없는 월권행위를 했다고 질타했는데, 찬성만큼이나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아 내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어떤 말들이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 비판에 총대를 메고 나선 건 미래통합당 재선의 김태흠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휴일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당 지도부가 무책임한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당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사안인데 당선자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을 서두르는 건 원칙에도, 상식에도 어긋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툭하면 외부인에게 당의 운명을 맡기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강조하며 외부 인사 영입에 반대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과 최고위원 등 현재 당 지도부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당 내부에서는 일리 있는 문제 제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 재선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특정 인물을 떠나, 비대위나 조기 전당 대회 등 여러 대안을 놓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은 필요하다며 김 의원 비판에 동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부 구성원이 주인 의식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현재로썬 당내에 김종인 만한 인물이 없다며 비대위 구성을 서두르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원내대표마저 낙선한 마당에 누가 당을 이끌 수 있겠느냐며 대안 없는 비판 말고 하루빨리 비대위를 출범하는 것이 순리라는 겁니다.
통합당 지도부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심재철 권한대행에게 당내 전체 의견을 모아달라는 뜻을 내비친 만큼 의견 수렴에 속도를 낼 생각입니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주에 빨리 당선자 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은 뒤 김 전 위원장을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일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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