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자 부동산 규제가 이어질 거라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서울 강남권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 호가가 뚝 떨어졌습니다.
중개업소에는 급매물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 '총선 후폭풍'이 몰려왔습니다.
[박정서 기자]
"이곳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총선 이후 전용면적 76제곱미터에 17억 5천만원까지 급매물이 나왔습니다. 총선 두 달 전과 비교하면 2억 원 이상 떨어진 가격입니다."
총선 결과 여당이 압승하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른바 '실망매물'이 나온겁니다.
[강남구 부동산 관계자]
"두 달 전까지만 해도 22억, 21억 8천 팔렸거든요 근데 지금 19억 5천이니까 많이 떨어졌죠 근데 더 떨어져요 실은. (총선)영향이 커요."
다주택자들의 경우 오는 6월에 부과되는 보유세를 피하기 위해 집을 내놓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강남구 부동산 관계자]
"보통 세금이 7-8천 내야하니까 그 돈 안내려면 5월 말까지 팔아야하잖아요."
서울 송파구도 상황은 마찬가지.
잠실 주공 5단지 전용 76제곱미터는 18억 3천만 원 급매물이 나왔습니다.
이달 초보다 5천만 원 정도 하락한 셈.
[송파구 부동산 관계자]
"(매물 나온지)3일 정도됐는데 조금 더 싸게 해드릴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가 꺾인 것도 원인으로 분석합니다.
[박원갑 / KB부동산 수석위원]
"코로나19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총선 이후에 재건축 규제(완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파트 시장에 총선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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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