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통보 문자 ‘누락’…모르고 귀국해버린 유학생

2020-04-19 8



대구에 있던 스리랑카인 유학생이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 사실을 모른 채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확진 결과 문자 전송이 제대로 안된겁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지역 대학에 다니던 스리랑카인 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2월 24일.

그런데 정작 이 유학생은 자신이 확진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검사를 한 병원이 확진 판정 결과를 문자로 보냈지만 제대로 전송이 안됐기 때문입니다.

병원 측은 양성 판정이 난 걸 보건소에 보고해야 했지만, 이또한 빠뜨렸습니다.

결국 이 유학생은 판정 사흘 뒤인 2월 27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 항공기 탑승 등에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은 50일이 훌쩍 지난 그제까지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검사결과가 등록되지 않은 신고 건을 처리하다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채홍호 / 대구시 행정부시장]
"질병관리본부는 IHR, 국제 보건 규약에 따라 스리랑카 정부에 통보해 줄 것을 WHO(세계보건기구)에 의뢰했습니다."

대구시는 유학생 본인에게 현지에서 검사받을 것을 안내하고, 밀접 접촉자 2명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왜 이런 시스템 상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체적으로 저희가 점검하고 혹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향후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금까지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44명.

사망자는 7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지금껏 이런 사례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방역체계에 큰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 지적은
피할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