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코로나 갈등 여전한데…슬그머니 늘어난 일본산

2020-04-19 0

징용·코로나 갈등 여전한데…슬그머니 늘어난 일본산

[앵커]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키워드 중 하나는 '일본 불매운동'이었습니다.

실제, 자동차, 옷, 음식료품 할 것 없이 일본 기업들의 한국 내 실적은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하지만 최근들어 일부 품목의 판매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시민들에게 일본불매 체감도를 물어봤습니다.

최근 들어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답이 주를 이룹니다.

"확실히 좀 수그러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안타까운 마음만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자 불매 대상 상위에 올랐던 유니클로·무인양품·데상트 등 생활, 패션업종 일본 기업들의 국내사업은 매출이 줄고 아예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흐름들이 올해 들어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2만 달러던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3월 64만 달러로, 같은 기간 2,000여만 달러던 일본 승용차 수입액은 7,000여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액수가 미미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여전히 60~80% 급감한 것이지만 회복세는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움직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원상복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불매운동의 동력을 국산품 애용 등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야할 때라고 말합니다.

"일본 불매운동을 뛰어넘어서 국산품 애용(운동)을 해서, 코로나 사태로 내수진작이 안 되고 있는데, 보탬이 되면 좋지 않을까…"

또, 일본이 아직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제한 과정에서 또다시 양국 갈등이 불거졌던 만큼, 불매운동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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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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