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에 팔아도 손님 없는데…사치품은 '무풍지대'
[앵커]
요즘 서울 명동이나 홍대를 가보면 파격 할인을 내건 매장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장사가 안되니 밑지고서라도 팔고있는 건데요.
반면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사치품 매출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 70%까지 건물 하나 건너 하나씩 파격 할인을 내건 광고판이 눈에 띕니다.
반값 할인은 예삿일인데,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행사는 이름없는 가게부터 유명 브랜드 가게까지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작 손님이 없습니다.
"세일을 해도 안나가요. 아가씨 들어가서 봐요! 전 품목 50%예요. 전품목 50%"
반면 매출이 증가하는 곳이 있습니다.
'명품'이라고 불리는 사치품 매장입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은 이번 봄 정기세일 기간, 전체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사치품 매출은 작년보다 약 3% 늘었습니다.
남성 사치품 매출 신장률은 10%가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소비 양극화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고소득 계층은 가계 경제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억제돼 있던 소비욕구가 분출돼서…"
반면 저소득층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가라앉고 일자리와 소득 모두 불안해지면서 선뜻 지갑을 열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대에 이런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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