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김예지 당선인 21대 국회 입성
안내견 ’조이’ 국회 회의장 출입 가능 여부 미정
국회 "안내견 허용 관련 다양하게 검토 중"
내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21대 국회에는 안내견의 도움을 받는 시각장애인 국회의원도 활동하게 됐는데요.
국회는 아직 맹인안내견 출입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할 피아니스트 김예지 당선인은 시각장애인입니다.
미래한국당은 시각장애인에게는 맹인안내견이 한 몸이라는 점을 고려해 안내견 '조이'에게도 공천장을 줬습니다.
[원유철 / 미래한국당 대표 (지난달 27일) : 우리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0번입니다. 0번! 희망의 '조이'에게 공천장을 전달하겠습니다.]
그러나 김 당선인 안내견 조이가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국회 측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법에는 회의 진행에 방해되는 물건이나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딱히 회의장 내 동물 출입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국회가 회의장에 안내견 입장을 허용한 적도 없습니다.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정화원 의원은 시각장애인이지만 국회에서는 안내견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 전 의원이 안내견과 본회의장 입장을 타진했지만, 국회 측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보좌진의 팔을 잡고 들어간 겁니다.
국회 측은 김 당선인이 안내견과 함께 본회의장이나 상임위회의장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예지 /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지난달 11일) :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발입니다. 눈을 빼놓고 들어가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장애인복지법에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는 지금까지도 인식의 부재는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권리를 검토받아야만 하는 현실이 더 많은 장애인이 국회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일 수 있습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00419054025862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