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캠퍼스마다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기업 설명회가 한창인데, 올해는 감감 무소식입니다.
대기업 네 곳 중 한 곳은 아예 상반기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합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반기 채용 시즌을 맞이한 대학 캠퍼스.
하지만 채용 공고 게시판은 썰렁합니다.
상반기 채용을 애타게 기다린 취업 준비생들은 허탈합니다.
[신동석 / 대학교 졸업생]
"코로나19로 상반기 채용이 밀리거나 아니면 아예 채용 보류 상태의 기업을 많이 봤거든요."
[유민주 / 대학교 4학년]
"일정대로 올라온 곳도 있는데 아주 소수인 것 같고 거의 다 몇 주씩 (일정이) 미뤄지는 걸로."
언제 뜰지 모르는 채용 공고만 손 꼽아 기다리는 상황.
취업준비생들의 무력감은 깊어집니다.
[조은비 / 대학교 4학년]
"무기력한 심정으로 다들 준비하는 거 같아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기업에) 요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박지혜 기자]
"취업준비생 대부분이 상반기 채용 공고가 크게 줄었다고 답했는데요.
실제로 대기업 네 곳 중 한 곳은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룰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반기 채용에서 한 명도 안 뽑겠다고 밝힌 대기업도 10곳 중 1곳 꼴입니다.
그 이유로는 악화된 경제 상황을 들었습니다.
대기업 효성과 CJ는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아직 없습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
"(신규 채용 축소는) 노동 성숙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해서,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대량 실업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대기업 취업 진입문까지 막혔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