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취약계층 해고 대란…일시휴직 161만 명

2020-04-17 2



방금 보셨듯이 고용의 사각지대, 아르바이트생들 같은 고용취약계층이 가장 타격을 받았습니다.

일을 쉬게된 사람도 역대 최대인데, 이 사람들 역시 실직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헬스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초까지 보름 간 문을 닫았습니다.

급감하는 매출에 헬스장 운영자는 가족처럼 아꼈던 아르바이트생 1명을 최근 내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모 씨 / 헬스장 운영자]
"운영을 강행하고 고용까지 하는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1명은 정리를 했고요. 나머지 직원들도 시간을 단축하면서…"

또다른 아르바이트생은 이곳에서 단축 근무를 하기로 했지만 줄어든 급여가 못내 아쉽습니다.

[헬스장 아르바이트생]
"착잡하죠. 그만큼 계획했던 게 물거품이 되는 거니까. 자취를 해서 배달을 많이 시키는데 돈이 부족해 본가에서 반찬을 싸들고 (오죠)"

이렇듯 고용기간이 짧은 임시직과 일용직 취업자는 지난달 59만3000명 줄었습니다.

고용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겁니다.

[조현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다니던 직장에서 일시 휴직한 사람은 161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126만 명이나 폭증한 겁니다.

코로나19로 항공사나 면세점 등 일부 대기업까지 휴업·휴직을 실시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은순현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민 접촉이 있는 도소매·음식점업, 교육 서비스업쪽을 중심으로 일시휴직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문제는 일시 휴직자가 통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6개월 동안 일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면 실업자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 년 안에 코로나19를 잡지 못하면 대량 실업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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