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선대위 해산…'포스트 총선' 체제로
[앵커]
여야 정치권이 오늘 일제히 21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포스트 총선' 체제로 전환합니다.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양당 합쳐 180석이라는 성과를 낸 만큼 기분 좋게 5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당장 코로나19 대응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해찬 대표는 국민이 준 의석에는 그만큼 책임감이 따른다면서, 과거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경계했습니다.
'자만 경계령'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얻었지만, 4대 개혁입법 추진 과정에서 여야 관계 악화, 당내 계파 갈등을 겪으며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당장 정부가 제출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추경안 심사도 남아 있는 만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책임을 이행하려면 야당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며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앵커]
반면 미래통합당은 총선패배 충격이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통합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통합당 역시 해단식을 열고 선거 종료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해단식에는 선거운동 총책임자 두 명, 황교안 전 대표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통합당 입장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 사퇴, 심재철 원내대표 낙선으로 생긴, 지도부 공백을 빠르게 메우고 현 상황을 수습하는 게 급선무인데요.
심재철 원내대표는 재창당에 버금가는 쇄신 작업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보수통합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오늘을 기점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 수습 작업도 본격화했는데요.
당 내부적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조기 전당대회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 거대 양당 구도가 더 공고해지며 군소정당들의 변화도 불가피할텐데요.
나머지 당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생당이 단 한 석도 얻지 못한 채 원외정당으로 전락한 가운데,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제3지대를 지켜야 한다며 당 재건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정의당 당선자들은 국립현충원과 함께 고 노회찬 전 대표 묘소를 참배하고 "국민 곁으로 전진하겠다"며 내부 결속을 다졌습니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의원 3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지만, 안철수 대표는 200만명의 지지를 받았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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