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2개월 만에 ’역성장’…감소 폭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고용참사" 말 나온 2018년 7·8월도 수천 명이나마 ’증가’
’대면 접촉’ 많은 도·소매업 16만 8천 명↓…서비스업 타격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19만 5천 명이나 줄어들면서, 10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본격화한 것으로 정부도 긴급 대책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3월 취업자가 크게 감소한 걸로 나왔군요?
[기자]
네,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나온 결과입니다.
취업자 수 증감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는데, 3월 취업자가 지난해 3월보다 19만 5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3월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본격화한 달이니까 고용도 이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취업자 절대 숫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0년 1월의 10만 명 감소를 기록했던 이후 10년 2개월 만의 일입니다.
'감소 폭'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5월의 24만 명 감소 이후 가장 큽니다.
가장 최근에 '고용참사'라는 말까지 나왔던 시기를 되짚어보면 5천 명과 3천 명씩 각각 '증가'했던 2018년의 7월과 8월이 있습니다.
이때도 고용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 됐지만 그래도 수천 명씩 '증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의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인 도·소매업이 16만 8천 명이나 줄었고,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이 10만 명가량씩 줄었습니다.
나이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는 물론 고용률도 함께 줄었고, 특히 40대는 26개월째 고용률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취업자로는 잡히지만 일은 하지 않는 '일시휴직자'는 160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26만 명이나 폭증했습니다.
그러니까 실직자는 아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일시적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이른바 일시적 실직 상태가 그만큼 많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다음 주에 고용유지와 실업 대책 등을 광범위하게 담은 고용안정 패키지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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