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압승으로 문재인 정부는 조기 레임덕 걱정을 덜고 국정운영에 힘을 받게 됐습니다.
게다가 청와대 출신 후보가 19명이나 당선되면서 여당 내 친문 목소리도 더 커지게 됐습니다.
청와대가 우위에 있는 당청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1대 총선에 출마한 청와대 행정관급 이상 30명 중에서 19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등 18명이 당선됐고, 열린민주당에선 1명만 비례대표로 당선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대통령의 입'이었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도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윤건영 / 서울 구로을 당선자]
"정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고민정 / 서울 광진을 당선자]
"함께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의원 동료들이 많아진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기쁩니다."
청와대 출신 의원만 20명에 이르다보니 민주당 내 친문 세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당장 다음달 원내대표 선거와 오는 8월 당 대표 선거부터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나란히 3선 반열에 오른 친문 박범계, 전해철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내년 하반기 대권 경쟁 구도에서도 친문 세력의 선택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또 친문 세력을 고리로 청와대의 당 장악력이 커지면서 각종 개혁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