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라고 바꾼 선거제도가 아닌데, 지역구 1석을 포함해 전체 6석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정의당은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심상정 대표는 "후보들에게 미안하다"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원내교섭단체까지 기대했던 정의당은 6석, 현상 유지에 그쳤습니다.
특히 지역구 후보로 나선 이정미 전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등이 패배하면서 지역구에서는 심상정 대표 혼자 당선됐습니다.
심 대표는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으로 인해 각오했던 결과라고 담담히 밝혔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낡은 양당정치 구도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무릎 꿇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보들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말을 잇지 못합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무엇보다… 모든 것을 바쳐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우리… (울먹 울먹)"
옆에서 지켜보던 지도부와 당직자도 눈물을 흘립니다.
심 대표도 끝내 눈물을 흘리며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정의당은 "'슈퍼 여당' 시대에 진보야당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의 존재감은 약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180석 자력으로 패스트트랙 추진 등이 가능해진 민주당이 20대 국회 때처럼 정의당을 원내 협상테이블로 불러낼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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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