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유권자의 1/4이 사전투표를 했죠.
주요 격전지들은 이 표들이 당락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출구조사 결과가 바뀐 곳도 14곳이나 됩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파 출구 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간발의 차이로 앞선 정당은 환호했고, 그 반대 당은 실망했습니다.
[출구조사 발표]
"서울 영등포을 3선에 도전하는 김민석 후보와 여의도 토박이 박용찬, 탈당한 무소속 이정현 후보의 3파전인데요. 예상 1위는 미래통합당 박용찬 후보입니다."
하지만 사전투표함이 열리는 순간 결과가 바뀌었습니다.
선거 당일 영등포을 표심은 박용찬 통합당 후보에게 3천여 표를 더 줬지만 사전투표 유권자들은 김민석 민주당 후보에게 8천7백 표를 더 줘 5.9% 포인트 차 승리를 안긴 겁니다.
서울 성동을도 마찬가지입니다.
본투표에서는 지상욱 통합당 후보가 4천7백 표 앞섰지만, 사전투표에서 박성준 민주당 후보가 1만 표 이상 더 얻어 4.7% 포인트 차로 뒤집었습니다.
이처럼 출구조사 결과 개표 후 뒤집힌 곳은 14곳에 달합니다.
단 3곳을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 당선 지역입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로 지난 총선보다 14.5%P 높았습니다.
유권자 1/4이 먼저 표심을 정했는데 이 사전투표가 당락 결정에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참여자 중 50대가 21.9%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선거에서는 29세 이하와 60대 이상이 사전 투표에 적극 나섰는데 이번에는 민주화 운동 세대인 586이 판세를 바꿨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