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절’ 핵심 간부 금수산 궁전 참배 보도
김정은 위원장 참배 불참한 듯…화환만 놓여
최근 당 회의 주재, 군부대 시찰 등 활발한 활동
北, 총선 결과 놓고 남북관계 재설정 나설 가능성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태양절인 어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권 이후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참배에 나서지 않은 건 처음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일성 생일 '태양절'인 어제 당과 내각, 군 간부들이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앞에 있어야 할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름이 적힌 화환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있었던 9차례의 태양절과 광명성절 가운데 금수산 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불과 2달 전 광명성절에는 '코로나19' 비상방역 조치가 한창인데도 참배에 나섰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이어 노동당 회의와 군부대 시찰까지 활발한 외부 활동을 벌인 터라 더욱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참배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 그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또는 지방 현지지도에 집중하는 상황이라면 그러한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겠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김 위원장이 참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측면이 있어 분석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그간 예의주시했던 우리 총선 결과를 놓고 남북관계 재설정에 나설 지도 관심입니다.
여당 압승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를 활용하려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북한 입장에서 보면 정치국회의라든지 최고인민회의까지 끝냈기 때문에 내부 정비는 끝난 것 같아요. 곧바로 당국자 회담에 나오지는 않겠지만, 조심스럽게 우리 정부가 적절한 명분을 주고 대화를 제의하면 북측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한반도의 봄'을 이끌었던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한동안 소원했던 남북관계에 반전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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