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봉쇄 해제 논의 '꿈틀'…해제·완화·연장 입장차

2020-04-14 0

유럽, 봉쇄 해제 논의 '꿈틀'…해제·완화·연장 입장차

[앵커]

미국에서 경제 정상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산저지를 위해 취했던 비상조치를 해제할 지에 대한 논의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이야 한결 같겠지만 각 국마다 상황이 다르다 보니 논의와 대응의 수준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의 확진자 수는 9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약 8만 명입니다.

전 세계 감염자의 절반, 사망자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유럽 내에서 나라마다 코로나19 상황이 차이를 드러내면서 봉쇄와 활동제한에 역점을 둬온 각 국의 대응도 차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한 스페인는 건설업과 제조업 분야 일부 직장인들이 출근을 시작하며 완전히 틀어막었던 봉쇄령의 빗장을 조금씩 풀기 시작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도 금주 중에 봉쇄 완화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뒤늦게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아직 빗장을 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방어태세를 늦추기는 이르다고 판단해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을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했습니다.

"희망적인 조짐이 보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없습니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는 아직 통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의 도미닉 라브 총리권한대행도 "현재 적용된 조치들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며 "변화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럽의 코로나19 진원지였던 이탈리아도 확산세가 꺾였지만 일단 내달 3일까지 봉쇄령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레오폴디나 국립과학 아카데미는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된다는 조건 아래 점진적인 제한 해제를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독일 시민들은 각종 제한조치 해제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어서 오는 15일 독일 내각회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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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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