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도 코로나19 급증…마스크 의무화 늘어
[앵커]
중남미에서 7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약국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차례로 은행에 들어가는 사람들 중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상점에 들어갈 때 마스크나 스카프 등으로 코와 입, 턱을 반드시 가려야 합니다.
지키지 않을 경우 많게는 150만원가량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식료품이나 의약품을 사러 갈 때 등을 제외하곤 외출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데 그나마 필수 외출도 마스크 없이는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중남미에서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칠레에서도 최근 대중교통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자가격리 대상이 마스크도 없이 외출했다는 500일 넘게 수감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에서도 마스크 없이는 외출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중남미 대부분 지역에서 의료진이 사용할 마스크도 턱없이 부족해 각국은 N95 마스크 대신 집에서 천으로 만든 마스크나 손수건, 스카프 등을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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