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코로나19 첫 사망…요양원 집단사망 수사
[앵커]
함장 경질 사태를 촉발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미 현역 군인 가운데 첫 사망 사례입니다.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요양원에 대한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해군은 13일 핵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승조원 1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해군은 물론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첫 현역 군인"이라고 밝혔습니다.
5천명에 달하는 루스벨트호 승조원 가운데 현재까지 약 60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루스벨트호에서는 함장이 코로나19 확산 사실을 상부에 호소했다가 경질됐고, 경질을 지시한 해군장관 대행이 막말 논란으로 사임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습니다.
"캡틴 크로지어. 캡틴 크로지어."
에스퍼 국방장관은 브렛 크로지어 전 함장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미 사법당국은 코로나19 관련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노인 요양시설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 검찰은 88명의 감염자 가운데 33명이 사망한 재향군인회 요양시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첫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시애틀 '라이프케어센터'에는 부실 보고 등을 이유로 61만달러, 우리 돈 7억3천만원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AP통신은 주 정부 발표 자료를 토대로 미국 전역에서 노인 요양시설 사망자가 3천600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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