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새 500명 넘게 늘어나며 총 2만 명을 넘었습니다.
첫 감염자가 나온 뒤 52일 만이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스페인과 영국의 확산 추세도 여전히 가파릅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답답한 봉쇄 속에서 부활절을 보낸 다음 날.
이탈리아 경찰이 로마의 남쪽 고속도로 입구에서 단속에 나섰습니다.
로마에서만 2만1천여 건을 단속해 이동제한령 위반 사례 930건을 적발했습니다.
[마시모 임프로타 / 로마 경찰관 : 수백만 명의 로마 인구를 고려하면 긍정적인 결과입니다. 시민들은 중요한 시기에 우선순위를 잘 이해하고 규정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장기화하는 봉쇄 조치 속에서 이탈리아 사망자는 2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사이 사망자가 500명 넘게 늘어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2월 21일 첫 환자가 나온 뒤 52일 만입니다.
일일 사망자는 지난 11일 620명에서 12일 430명으로 줄었다가 부활절 휴일이 지나자 다시 늘어났습니다.
이탈리아 확진자는 하루 3천100여 명 늘면서 16만 명에 육박해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습니다.
일일 확진자 수는 6일 만에 가장 적어 둔화세를 보였지만, 치명률은 12.8%로 매우 높습니다.
스페인은 확진자가 2,600여 명 늘어나며 17만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가 1만 7,500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산 추세가 거센 영국은 확진자가 4천 명 넘게 늘어나 총 9만 명에 가깝고, 사망자는 만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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