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환자도 8천 명을 넘었습니다.
아베 총리가 외출을 자제하자는 대국민 메시지를 SNS를 올렸는데, 마리 앙투아네트의 남편이죠. 루이16세 같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긴급 사태 선언 후 첫 주말, 도쿄 시내 도로가 텅 비었습니다.
편의점에는 손님과 종업원 사이 감염을 막기 위한 투명 막이 쳐졌습니다.
[효과음]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주세요."
유흥업소들이 즐비한 번화가엔 경찰들이 곤봉까지 들고 순찰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도쿄 내 한 병원에서 92명의 감염자가 나오는 등 집단 감염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말 1200명 넘는 확진자에 이어 오늘 도쿄에서 91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일본 내 감염자는 8천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 70%, 가능한 80%까지 줄이기 위해 국민들의 더 많은 협조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경제 파급 효과를 우려해 신중한 대응을 취해온 아베 총리도 출근 대신 재택근무를 할 것 등 뒤늦게 강도 높은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 유명 가수가 외출 자제를 촉구하며 만든 노래에 강아지를 껴안고 차를 마시는 유유자적한 모습을 남겼는데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한다며 루이16세, 귀족 아니냐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문제될 것 없다고 합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젊은층 감염자가 늘고 있어 젊은층에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로 만든 것인데, 지극히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부른 가수 호시노 겐의 소속사 측은 본인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아이치현에서는 음성 환자 24명을 양성이라고 잘못 발표해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