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정부가 '생활방역' 전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내 프로야구와 축구 개막 시기에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 종목 모두 다음 달 초 개막을 희망하고 있지만, 속내는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됩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KBO는 내일(14일) 이사회를 열고 리그 개막 시점을 다시 논의합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와 함께 정부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정책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리그 개막 분위기는 더욱 좋아졌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지난 9일) : 생활방역 체계로의 준비가 가능한 시기가 온다면 (KBO에서 현재 논의하고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감염 위험을 차단하면서도) 스포츠 자체의 개막을 시작하는 방안 등은 긍정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지금은 팀별로 자체 청백전을 치르고 있지만, 오는 21일부터 다른 팀과 연습 경기를 치르고 다음 달 초에 리그를 개막하면 경기 축소 없이 시즌을 완주할 수 있습니다.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면 안전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류대환 / KBO 사무총장(지난달 31일) : (관중 입장이) 여의치 않았을 경우는 무관중으로 시작할 수 있겠죠. 판단은 경기 개최일 근접해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축구는 속내가 복잡합니다.
상대 선수와 접촉이 많은 종목 특성상 안전에 더 취약하고, 체력 소모도 커 경기 뒤 선수들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도 우려 요소입니다.
여기에 지난 주말 인판티노 피파 회장이 각국 축구협회에 전달한 메시지도 걸림돌입니다.
[잔니 인판티노 / FIFA 회장 : 100%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리그를 재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기다려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어떤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조금 더 기다리는 게 낫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인판티노 회장의 의견과 연맹의 입장이 완전히 일치한다면서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리그 개막 시점을 잡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프로연맹 역시, 정부의 생활방역 정책 전환과 개학 등을 리그 개막의 중요 변수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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