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스크 없이 최고인민회의…리선권 국무위원 진입
[앵커]
북한이 각종 예산안 승인과 인사 등을 결정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었습니다.
북한은 올해 보건 예산 증액을 결정하는 한편, 우리 측에 냉면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리선권 외무상을 국무위원으로 임명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수백명의 북한 대의원들이 마스크 없이 붙어 앉은 채 예정보다 이틀 늦게 우리 정기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었습니다.
대의원이 아닌 김정은 위원장은 불참한 가운데 2인자 최룡해 등이 주석단에 올랐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북한은 자력갱생의 의지를 드러내듯 지난해보다 6.2% 늘려 전체 국가 예산의 절반을 경제건설 분야에 할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보건부문을 지난해보다 7.4% 늘려 전년도보다 더 큰 증가폭을 예고했습니다.
"7.4%는 크게 늘어난 예산이에요. 코로나 영향이 절대적이고요. 보건의료분야 예산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점진적, 단계적으로 예산 증액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사에서는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리선권이 국무위원으로 진입했습니다.
"리병철 대의원, 김형준 대의원, 김정관 대의원, 리선권 대의원, 김정호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습니다."
리선권은 대남라인이자 군부 강경론자 출신으로 올해 초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외무상으로 전격 임명됐는데, 이에 따른 당연직 성격의 지위를 모두 부여받게 됐습니다.
한편, 당초 지난 10일 개최를 알렸던 이번 회의는 앞선 노동당 정치국 회의 일정에 밀려 순연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