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상황을 40년 전에 예견했다고 해서 주목받은 소설이 한글로 번역돼 출간됐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작가 딘 쿤츠의 1981년작 '어둠의 눈'입니다.
1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접한 엄마가 목숨을 걸고 아들을 찾아 나서는 스릴러물입니다
눈길을 끄는 건 소설 속 바이러스의 이름.
중국 우한 지역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생물학 무기 '우한-400'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돌았던 '연구소 유출 음모론'이 떠오르면서 오싹해집니다.
덕분에 영국과 독일에서 전체 베스트셀러 1위를 하는 등 세계 독자들의 관심도 끌었습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소설 속 우한-400과 코로나19의 병리학적 기제는 완전히 다릅니다.
코로나19가 중증 폐렴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과 달리, 우한-400은 뇌간에 들어가 독소를 뿜어 뇌 조직을 파괴해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때문에 코로나19의 세계 치사율은 6%가 안 되지만, 우한-400은 치사율 100%.
그것도 대부분 감염 하루 안에 죽습니다.
다만 생물학 무기로 개발된 것이라 사람 몸 밖에선 1분 넘게 살지 못한다는 설정은, 방역에 여념이 없는 당국자들에겐 부러울 듯도 합니다.
한글판 출간이 어려웠을지도 모를 이 소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원작 출간 39년 만에 한국 독자들을 찾게 됐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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