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미국 코로나19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사망자가 10만 명 미만이 될 것이라며 당초 전망치보다는 적은 숫자를 내놓았는데요.
하지만 부활절이, 걱정입니다.
미국의 부활절은 우리나라의 명절만큼이나 큰 행사들이 치러지는데, 부활절을 기점으로 확산세가 줄지, 늘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미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예배 좌석이 신도들의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부활절 예배 참석이 어렵게 된 신도들을 위해 교회 측이 마련한 겁니다.
[존 캔디드 / 목사]
“부활절이어서 많은 사진이 배치될 수 있도록 (신도들에게) 서로 자리를 양보하라고 말했죠.”
반면 켄터키주의 한 교회에선 수백 명의 신도가 부활절 예배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러자 주지사가 직접 나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요청했습니다.
[앤디 베쉬어 / 켄터키 주지사]
“우리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예배가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측은 종교적 자유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잭 로버츠 / 목사]
“주지사가 부활절 예배를 보지 말라고 했다는데, 그러면 교회에 몇 명이 오는지 지켜보겠다는 건가요?"
트럼프 대통령도 부활절 행사 자제를 요청했지만 감염 확산세는 일단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최소 숫자는 사망자 10만 명이었지만 실제로는 훨씬 적을 겁니다."
미국 전체 확진자가 50만 명을 넘고, 사망자도 1만 8천 명을 넘어섰지만
최대 확산지 뉴욕의 하루 사망자가 주춤세인데다 전국적 감염자 곡선도 평평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코네티컷 주 등은 다음 달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하는 등 여전히 안심하기 이르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부활절을 기점으로 집단 감염 우려와 함께 자택대피령이 이달 말 해제될 경우 사망자는 최대 20만에 육박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