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최대행사 부활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교회마다 묘안을 짜내고 있는데요. ‘자동차 예배’ 보는 교회가 특히 늘었습니다.
헌금은, 어떻게 할까요?
박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외 주차장 한복판에서 무대 장치와 음향 장비 설치가 한창입니다.
한 대형교회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중단했던 현장 예배를 내일 이곳에서 열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최대 차량 6백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야외 주차장입니다. 지금은 텅 비어 있지만 내일 부활절을 맞아 이 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예배가 5번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 예배당 250대만 참석할 수 있는데 차량마다 간격을 띄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겁니다.
[이기원 / 온누리교회 목회기획실장]
"예배드릴 수 없었던 지가 한두 달 가까이 되기 때문에 성도님도 너무 좋아하고, 가족끼리 차를 타고 올 수도 있고…."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예배 참가를 신청한 신자는 지정된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 라디오를 통해 설교를 듣습니다.
헌금은 온라인 송금으로 이뤄집니다.
실제로 자동차에서 예배를 보는 교회는 2주 전 한 곳이었지만, 내일은 스무 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자동차 예배를 원하는 교회를 대상으로 과거 박람회, 국제영화제에서나 허용했던 주파수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습니다.
부활절이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고비로 꼽히는 상황.
자동차 예배가 코로나19 감염을 막고 종교의 자유도 누리는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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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