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돌던 말던, ‘불타는 금요일’이면 서울 유흥가는 인파로 북적댔죠.
또 최근엔 서울 강남 룸살롱과 서초동 칵테일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급기야, 서울시가 2000곳 넘는 유흥업소에 모두 문을 닫아라. 강력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번엔 통했을까요.
이지운 기자가 어제 불금의 강남 유흥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요일 밤,
평소 같으면 차량과 인파로 붐비던 서울 강남역 도로가 한산합니다.
골목길 유흥업소엔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서울시가 룸살롱과 클럽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영업을 계속한 유흥업소 422곳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문을 닫은 겁니다.
"서울시 행정명령으로 대부분 유흥업소들이 이렇게 문을 닫았습니다. 때문에 평소 사람들로 붐비던 금요일 밤 강남역도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입니다."
어젯밤 서울시가 공무원과 경찰 600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자, 영업을 재개하겠다던 유흥업소들도 슬그머니 문을 닫았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이번 계기로 퇴폐적이고 비윤리적인 공간은 문을 좀 닫도록…"
유동인구가 줄면서 직격탄을 맞은 건 인근 상인들입니다.
[인근 상인]
"매출이 반 넘게 떨어졌어요. 금요일은 평소엔 택시 타기도 힘들죠. 택시가 많잖아요, 지금."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오는 19일까지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고, 문을 연 업소에 대해선 업주 뿐 아니라 손님까지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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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