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소식없는 北…코로나 때문?
[앵커]
북한 매체들이 어제(10일) 열렸을 것으로 보이는 최고인민회의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이나 보건 관련 증액 예산안 승인 등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요.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북한은 우리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금요일 개최될 것이란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일은 물론 이튿날 오전에도 관련 보도는 없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를 결정하며 '김정은 2기 체제' 공식 출범을 알렸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혀 분위기가 다릅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할 것을 최고인민회의에 정중히 제의했으며 전체 참가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았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이뤄진 11차례 회의 중 대부분 당일 저녁 관련 소식을 전했고, 늦어도 이튿날 새벽에는 첫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막판에 회의 중단이나 연기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700명 가까운 대의원들이 실내에 결집하는 행사를 강행하기가 북한으로서도 쉽지 않았으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의 보건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코로나19 대책이 집중적으로 토론되면서 이틀간 (회의가) 진행되면서 아직 발표가 안 됐을 가능성도…"
앞서 북한매체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종식되기 전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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