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가 세월호 막말 파문을 일으킨 차명진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를 의결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시한 제명보다 낮은 징계 수위로 선거 완주가 가능해졌는데요.
김 위원장은 “한심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명진 / 미래통합당 부천시병 후보(지난 8일)]
"000 사건이라고 아세요? 000 사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이 발언으로 차명진 후보가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습니다.
당규에 따라 열흘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되는데 총선이 닷새 남은 상황이라 완주가 가능해진 겁니다.
[차명진 / 미래통합당 부천시병 후보(김문수TV)]
"벼랑 끝에 있는 저를 살려주십시오."
제명을 지시했던 김종인 위원장은 당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윤리위가) 굉장히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차명진 후보를 통합당의 후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선대위 내부와 지지층 일각에서 차 후보에 대한 옹호 여론이 형성되자 징계 수위를 낮춘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른 정당들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경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사실상의 면죄부를 준거나 다름없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어이없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미래통합당에 해산을 권유합니다."
통합당은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의 과거 욕설 방송 논란,
홍성국 민주당 세종갑 후보의 "국회의원은 기생충" 발언 등을 문제삼으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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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