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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집단 성폭행' 동급생 2명 구속..."학교 측 은폐 시도" 진정서 제출 / YTN

2020-04-09 3

가해 중학생 2명 구속…동급생 집단 성폭행 혐의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 부인한 것으로 전해져
피해 여중생 오빠, 교육청에 진정서 제출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동급생 가해자 2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 여중생 가족은 학교 측에서 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진정서를 교육청에 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자 중학생 2명이 차에서 내려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해자들 (영장 심사) : (여학생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 (성폭행한 것 인정하십니까?) ….]

법원에서 진행된 영장실질 심사를 거쳐 두 가해 중학생은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A 양을 불러내 술을 먹인 뒤 아파트 옥상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입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은 A 양 어머니가 지난달 29일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면서 크게 알려졌습니다.

가해자들이 구속된 날, A 양 오빠는 인천시 교육청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A4용지 16장 분량의 진정서에는 학교가 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피해를 당한 뒤 바로 학교에 알렸는데도 즉각적인 보호조치가 없어 동생이 2차 피해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폭행 피해 여중생 오빠 : 바로 그날 교육청에 보고가 되었는지도 알 수 없고, 처음에는 피해자 입장에서 증인도 서주고 할 것처럼 하더니 사건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은폐를 하려고 하죠.]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피해 사실을 알고 나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가 이뤄졌다며 진정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사건 이후 가해 학생들을 방학하기 전까지 출석 정지시켰고, 이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거쳐 강제 전학 처분을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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