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면세점 포기…일자리 위협하는 코로나

2020-04-09 0

대기업도 면세점 포기…일자리 위협하는 코로나

[앵커]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사는 유통산업에 코로나19 태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면세점에 이어 인천공항의 재벌 면세점들까지 매출 격감을 견디지 못하고 손을 들었습니다.

백화점들의 봄 맞이 세일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유통가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1,000억원.

2조원이던 1월의 반토막이 난건데 업계는 출입국이 다 끊기다시피한 3월엔 400억원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합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롯데, 신라 양대 면세점들이 인천국제공항의 10년짜리 사업권을 사실상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전 세계로 더 확대돼서 시장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황이고 이에 따라서 임대차 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공항면세점 매출이 작년 대비 90% 급감한 상황에서 연간 700억원 가량인 임대료를 감당하느니 중단하는 게 낫다고 봤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면세점 이외에도 유통산업의 코로나19 충격은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빅3'의 3월 매출은 작년 3월보다 30% 정도씩 줄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봄 세일에 들어갔지만 매출은 작년에 비해 10~20% 정도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충격은 곧바로 일자리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3월 초까지는 (업체들이) 최대한 유급으로 휴가도 주고 했는데…정말 많은 분들이 무급휴직, 계약해지 이런 사례가 많거든요."

정부는 현재 면세점과 항공기 급유, 기내식 업종의 특별고용지원 대상 지정 문제를 검토 중이지만 사라진 매출이 되살아나기 전엔 한계가 분명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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