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열리는 최고인민회의…김정은 등장할까
[앵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내일(10일) 평양에서 우리나라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합니다.
680여명의 대의원들이 모여 법안과 예산, 인사 등을 결정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할지 주목됩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
대의원들을 향해 시정연설을 하며 대남 정책은 물론 대미 메시지까지 전달했습니다.
"미국은 그러한 궁리로는 백번, 천번 우리와 다시 마주앉는다 해도 우리를 까딱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며…"
코로나 사태 속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메시지를 낼지 주목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우선 불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미협상이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가는데다, 김 위원장이 대의원 직함을 내려놓은 만큼 참석할 명분이 마땅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북한이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코로나 정국에 대한 일종의 청정지역, 이것을 과시하면서 주민들을 결속하겠다. 특히 올해 당창건 75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민생 분야에 대해서 성과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올해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만큼 김 위원장이 직접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단 분석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와 별개로 전체 일정은 간소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의원 등록 일정이 축소됐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한 주요 행사도 생략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향후 북한의 대미 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외교라인 인사가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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