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고3 오늘 온라인개학…시행착오는 불가피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원격수업이 시작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민혜 기자, 오늘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는데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오늘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했습니다.
예정됐던 3월 2일 개학이 미뤄진 지 38일만인데요.
학생들은 조금 전 9시부터 집에서 영상을 통해 선생님과 수업하고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입니다.
학생들은 수업 콘텐츠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등 원격수업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원격수업은 3가지 유형으로 진행됩니다.
교사와 학생이 화상으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인데요.
교사는 자신의 교과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수업방식을 선택하게 됩니다.
온라인 개학은 순차적으로 이어져 오는 16일에는 고등학교와 중학교 1, 2학년 초등학교 4, 5, 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하고, 20일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합니다.
개학이 미뤄지면서 수능날도 연기돼, 올해 수능은 12월 3일에 시행합니다.
[앵커]
처음 맞이하는 온라인 개학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분명 있을텐데, 교육부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기기 문제가 이번 온라인 개학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원격수업이다 보니 학생들은 집에서 컴퓨터 등 IT 기기를 써야 하는데, 저소득층이거나 다자녀가정 등 기기가 부족한 학생은 현재까지 22만3,000여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육당국은 32만여 대를 비축해 기기 부족이 없도록 준비하고, 적시에 대여할 방침입니다.
서버폭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BS는 서버 폭주 가능성에 대비해 3백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향후 전국 540만 학생이 동시 접속하면 서버 장애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학생이나 특수학급 학생들의 경우, 장비가 있어도 충분히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개학하는 오는 20일까지 모든 미비점을 보완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조금씩 병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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