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또다시 '생사기로'…정부 지원 나서나

2020-04-08 3

쌍용차 또다시 '생사기로'…정부 지원 나서나

[앵커]

쌍용자동차가 또다시 생사기로에 섰습니다.

대주주의 지원 계획 철회로 정부의 도움만 바라는 상황이 됐는데요.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년간 누적된 적자만 4,000억원대,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만 2,500억원에 달하는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에서 2,300억원대 지원 계획을 접으면서 위기감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4년 전 내놓은 티볼리가 한때 인기몰이를 했지만, 이후 출시된 차량들은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 판매는 3월까지 지난해 대비 28%나 줄었습니다.

"SUV로 차종이 한정돼 있고, 디젤로 한정돼 있고, 전기차는 연구개발 능력이 떨어져서 외주를 줄 정도이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없다 보니까 신차가 거의 없어서…"

쌍용차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의 경우는 오히려 나은 편입니다.

한국GM은 지난해 판매된 41만 7,000여대 차량 중 82%를, 르노삼성은 생산물량을 절반 넘게 수출했지만, 쌍용차는 19%에 그쳤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본사가 있기 때문인데, 앞서 경영위기 때에는 인기 차종의 생산 물량을 일감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쌍용차는 조만간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고용때문에, 생태계 유지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고, 형평성 문제를 따진다면 한국GM도 도와줬는데, 무너지게 내버려 둘 것이냐…"

쌍용차를 책임져야 할 대주주 마힌드라그룹이 지원 계획을 철회한 상황에서 정부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혈세를 투입할 경우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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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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