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확진자, 42만명 넘어…신규 환자 '주춤'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누적 집계로 42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만 4천명을 넘겼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파르게 치솟던 신규 환자 발생이 다소 누그러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미국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하지만, 가파른 증가세는 다소 꺾이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정보센터는 8일 오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를 누적치로 42만여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지난달 19일 만명으로 집계됐던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20일만에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도 현재 1만4천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CNN 방송은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당시 미국 내 사망자 1만2천여명을 넘어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가파르게 증가하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수그러드는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보면 지난 3일 3만3천여명이던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4일 2만8천여명, 5일 2만9천여명으로 급속한 확산세는 꺾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오늘 브리핑에서 "사망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환자 증가 곡선이 완만해 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자체 격리 지침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기자]
AP통신의 보도인데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코로나19에 노출됐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다면 하루 두 차례 발열 검사를 전제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지침을 검토하고 있다"는 건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이달 말로 연장했지만 경제 활동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P 통신은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를 겨냥한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정체된 경제를 다시 시작하려고 기대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앤서니 파우치 감염병연구소장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정상화 계획에 대한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당장 그렇게 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완화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 소식도 들어봤으면 하는데요.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 중도하차를 선언하면서 이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결로 압축이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결로 조기에 압축됐습니다.
공화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지명이 확정적인 가운데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중도 하차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경선 초기 선두를 질주하던 샌더스 의원은 지난 3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사실상 승기를 내준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반전의 기회를 찾기가 어려워진 상태였습니다.
향후 대선 국면에선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전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는 흐름이지만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패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본선 티켓을 거머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 의원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동시에 코로나19 국면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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