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기업대출 사상 최대 수준으로 폭발적 증가
운영자금 마련 위해 은행 대출…여윳돈 마련 움직임도
가계대출도 전월보다 9조6천억 원 증가…역대기록 경신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달, 우리 기업과 가계 대출이 사상 최대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대비해 여윳돈을 마련해두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우리 경제.
기업들의 은행권 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3월 한 달 동안 기업대출 규모는 전월보다 무려 18조7천억 원 증가해, 지난 2009년 6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대기업 대출이 10조7천억 원이나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 역시 8조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대출 증가 폭은 3조8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70% 넘게 크게 늘어났습니다.
불경기 속에 회사채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당장 필요한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을 찾는 발길이 늘어난 겁니다.
이와 함께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미리 여윳돈을 확보해두려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됩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 가령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하고, 원료도 사야 하는 그런 운전자금 수요가 있을 테고요, 대기업 같은 경우엔 일부는 미리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가계 대출 역시 9조6천억 원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수준의 상승 폭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6조3천억 원 늘면서 증가세가 이어졌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3조3천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여기에는 최근 열풍이 불어닥친 주식투자자금 수요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의 그늘이 여전히 짙은 상황에서 대출 수요도 점점 늘어나면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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