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컸던 서울 시내 유흥주점의 영업이 오는 19일까지 사실상 중단됩니다.
강남 유흥업소에서 결국 확진자가 나오고서야 서울시가 내놓은 조치인데요. '뒷북'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룸살롱과 클럽, 콜라텍 같은 서울 시내 유흥업소는 2,146곳에 이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 중 80%가 휴업하거나 폐업했지만, 아직도 422곳이 영업 중이었습니다.
결국 강남 유흥업소에서 탈이 났습니다.
서울시는 부랴부랴 업소 여종업원의 동선 파악에 나서면서 유흥업소 영업을 사실상 중단시켰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오늘부터 영업 중인 422개의 유흥업소 즉 룸살롱, 클럽, 콜라텍에 대해 오늘부터 정부가 설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인 4월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뒷북 조치'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유흥업소 특성상 접촉자를 전부 추적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신천지와 일부 교회에 한 것처럼 선제적이고도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또 서울시와 강남구는 한때 문제의 유흥업소를 공개하지 않아 괜한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근무 일이) 증상 발생 1일 전에 해당되지 않아서 아직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가능한 공개한다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해당 업소명이 'ㅋㅋ & 트렌드'라는 것을 지금 공개하는 바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적인 "잠시멈춤" 운동은 벌써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피로감으로 경각심이 허물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느슨해진 건 아닌지 돌아볼 때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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