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초반, 확진 종업원 근무 동선 파악 못해
강남구 "A 씨, 프리랜서이고 집에만 있었다고 밝혀"
"확진자 동선 숨길 경우 방역 ’구멍’ 불가피"
방역 당국 "역학조사 거짓 진술 확인되면 엄정 대응"
하루 500명이 드나드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종사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확진 당시 구청에서는 유흥업소 종업원이라는 사실도, 의심증상이 나타나기 전날 일했다는 점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언론 보도 이후 부랴부랴 파악한 결과 첫 확진 종업원의 밀접 접촉자가 118명이 나왔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업을 중단한 유흥업소는 서울 강남에서도 가장 많은 종업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유흥업소 손님 : 단골이죠. 제일 크죠, 여기가. 여기가 종업원이 제일 많아요.]
지난 2일 확진된 종업원 36살 여성 A 씨가 의심 증상을 느낀 건 지난달 29일입니다.
업소에서 마지막으로 근무한 건 27일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이 9시간 동안 A 씨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손님 5명을 포함해 무려 118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초반 역학조사 과정에서는 A 씨의 동선을 거의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강남구는 A 씨가 자신을 프리랜서라며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 : 이 분은 자택에만 있었다고 얘기하니까 또 지인(가수 윤학)이 확진됐다고 하니까 저희는 믿은 거죠.]
방역당국은 이후 업소 측에서 종업원 확진 사실을 공지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야 뒤늦게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후 밀접 접촉자 숫자가 대거 늘어난 겁니다.
또 다른 확진 종업원의 접촉자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확진자가 동선을 숨길 경우 방역에 구멍이 생긴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입니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이 드러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진술의 회피나 거짓 진술이나 또 은폐나 누락이 있을 경우에는 저희 방역 당국에서는 법대로 엄정하게 집행할 것….]
정부가 앞서 유흥시설 휴업을 권고하면서 방역 지침을 지키는지 집중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권고 이상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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