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봉쇄 해제 첫날 6만 탈출…당국 외출 자제 호소
[앵커]
코로나19 발원지 중국 우한시 봉쇄가 풀리면서 기차와 항공기 등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봉쇄 해제 첫날 최소 6만5천명이 우한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에 불필요한 외출은 물론 타지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한커우역에서 후베이 남부 징저우로 향하는 열차가 출발합니다.
현지시간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 대한 봉쇄 조치가 76일 만에 해제된 뒤 운행된 첫 열차입니다.
후베이성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1월 23일 초유의 도시 봉쇄에 나서면서 기차를 비롯해 항공편과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춘제 때 고향에 가려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가지 못했습니다."
우한 톈허국제공항도 두 달여 만에 다시 가동되면서 여객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일부 승객은 감염 우려에 마스크는 물론 방호복 수준의 차림을 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도 다시 가능해져 한때 톨게이트 앞에는 우한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3㎞에 걸쳐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우한으로 진입하는 차들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자동차가 확실히 많아졌지만 예전에 비하면 다소 적습니다. 통행량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봉쇄 해제 첫날 우한을 벗어난 사람이 수만명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봉쇄는 풀었지만 후베이성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들에 의한 바이러스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은 우한 시민들에게 외출과 타지역 방문을 삼가라고, 공무원들에게는 불필요한 출장을 가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우한시 안을 오가는 버스 운행은 재개했지만 시외버스는 여전히 멈춰 세워놓고 있는 것도 같은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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