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날개 꺾인 항공사…생존 어떻게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운항이 막힌 항공사들은 임금을 줄이고,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죠.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항공업계 모습을 배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올해 회사채 등 4조4,000억원대의 채권 만기가 돌아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만 2,5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데, 당장 6,000억원대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해 한숨 돌렸습니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매각할 자산이 있는 대한항공은 그나마 나은 편.
올해 2조5,000억원을 갚아야 하는 아시아나항공은 담보로 잡힐 만한 자산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매출마저 바닥 수준으로 떨어져서 HDC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올해 안에 회사채 100억원이 만기 도래하고, 에어서울은 이미 지난해 자본잠식에 빠졌습니다.
항공 분야는 기간산업인 만큼 정부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서 대형사들은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해주고, LCC(저비용항공사)들은 운전자금이 바닥이 나고 있으니까 긴급자금을 융통해주는 방법이…"
국제선 운항이 거의 끊긴 상태에서 항공사들도 국내 수요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일단 제주노선을 잇따라 늘리고 있는데, 최근 주말 탑승률이 기존 대비 90%까지 회복됐습니다.
대형사는 물론 저비용항공사도 일부 여객기를 국제 화물 운송에 투입하며 수익 확보에 나섰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수익원 발굴과 비용 절감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반드시 극복하겠습니다."
항공사들은 직원들의 무급휴직 기간을 늘리며 생존을 위한 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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