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과연 출결이나 학업 평가는 제대로 이뤄질지 교육 현장의 불안은 여전한데요.
특히 저소득 가정과 장애학생,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은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음 겪어보는 온라인 개학이 임박하면서 일선 교육 현장은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수업은 물론 출결 확인에 과제 제출까지, 모두 인터넷으로 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인터넷 연결은 끊어지기 일쑤고, 강의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교사도, 학생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윤경 / 서울 방산고 교사 : 3학년들만 이제 시작한 거잖아요. 그런데도 영상이 클릭이 안 되고 (사이트에) 계속 안 들어 가진다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 되게 불안한 거예요. 지금 다른 학년까지 들어오게 되면….]
집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는 소외계층 학생에게 온라인 수업은 고역입니다.
컴퓨터를 빌려 쓰려 지역아동센터를 찾아봐도 이용할 수 있는 기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성태숙 / 서울 구로파랑새나눔터 지역아동센터장 : 사실은 (대책이) 없고요. 지금은 그래서 시간대별로 짜야 하는지, 그렇다고 아이들이 한두 과목을 듣는 것도 아니라서 솔직하게 저희 펑크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발달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아이를 모니터 앞에 앉히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호소합니다.
[발달장애 학생 학부모 : 집 안에 갇혀 있다 보니 아이들이 도전적인 행동도 생기고. 내가 왜 집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학습을 이어가야 한다는 게 힘이 들었죠.]
다문화 가정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툰 한국어로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아이디를 만드는 일부터 버겁습니다.
[진길남 / 다문화가정 학부모 : (학교에서) 알려주는 대로 그대로 해도 로그인할 수가 없는 거예요. 정말 버벅대고. (설명서를) 봐도 못 알아보겠고, 뭐라고 하는지 따라 하지도 못하겠고.]
개학까지 이제 남은 시간은 단 하루.
실제 원격수업이 원만히 이뤄지기까지 시행착오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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