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감염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병세가 악화되면서 중환자실로 옮겨져 산소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외무장관이 총리 직무 대행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에 감염돼 자가 격리 중이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지난 2일)]
"NHS(국민보건서비스) 직원들 모두 고맙습니다.”
다음날에도 자신의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지난 3일)]
"상태는 많이 나아졌고, 7일간 격리 생활을 했습니다. 여전히 열이 나는 등 미세한 증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증세가 악화됐습니다.
지난 5일 밤 고열과 기침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다음날 오후만 해도 "기분이 괜찮다"고 전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산소 치료를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상황일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엘리 캐논 / 의사]
"예방 차원에서 병원에 갔을 수 있지만, 중환자실은 건강을 우려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일 겁니다."
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존슨 총리가 의식이 있는 상태이며, 산소호흡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에선 "건강 상태에 변화가 없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외무장관에게 직무 대행을 맡겼습니다.
[도미닉 라브 / 영국 외무장관]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한 정부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총리 직무 대행을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이 쾌유를 기원하는 가운데 존슨 총리의 건강을 둘러싸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