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했지만…커지는 배달앱 시장 독점 우려
[앵커]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인상 비판에 사과했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배달앱 시장 독점 문제 때문인데요.
소비자들이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내놓은 입장문입니다.
업주들에 대한 광고 수수료 체계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면서 '꼼수 인상' 논란이 커지자 내놓은 겁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업주들에게 수수료 4월분의 절반을 돌려주겠다"며 "수수료 개선책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배달앱 시장에서 점유율 55%를 차지하는 배달의민족이 점유율 43%의 2위 업체에 자사 매각을 통한 기업결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 가맹점주와 소비자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배달 비용에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에 배달앱 이용을 자제하자는 운동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게에 갔을 때 배달의민족이나 이런 앱들이 수수료를 굉장히 많이 뗀다고 하셔가지고 되도록이면 전화주문을 하려고…"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번 수수료 체계 변경에 대해 "시장 지배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라며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개편된 수수료 체계가 가맹점들에 어떤 비용 상승을 초래할 것인지 또 소비자에게 전가될 우려는 없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 심도있게…"
공정위는 또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주문자의 인적사항뿐 아니라 자주 주문하는 메뉴·시간대, 지역 상권 현황 등 방대한 정보를 확보해 활용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만큼 정보 독점 문제가 있는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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