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드' 성착취물 유포 10명 검거…중학생도

2020-04-07 1

'디스코드' 성착취물 유포 10명 검거…중학생도

[앵커]

채팅 앱 '디스코드'를 통해 아동성착취물을 판매하고 유포한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미성년자인데 채널 운영자 중엔 중학생도 있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박사방' 사건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성착취물 유통 경로가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채팅앱 '디스코드'를 통해 아동 성착취물을 판매하고 유포한 10명을 검거했습니다.

"디스코드 사용자가 대부분 10대 미성년자 분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까지 확인된 피의자 중에서도 약 80% 정도가 미성년자로…"

특히 직접 채널을 운영한 3명 중 한 명은 촉법소년으로, 작년 범행 당시엔 초등학생이었습니다.

나머지 7명은 건당 1만~5만원을 받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5,000여 개를 재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디스코드와 텔레그램 방을 같이 운영하면서 성착취물을 미끼로 회원들을 불법도박사이트로 유도한 20대 대학생은 구속됐습니다.

"성폭력처벌법, 정보통신망법 등에 대해서 수사하기 위해서 압수영장 발부된 거예요. 알겠죠?" "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한 96명을 수사중인데 이들이 텔레그램 박사방과 n번방 자료도 공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제가 된 채널 5개를 폐쇄하고 이들이 유포한 영상물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 연령 기준에 대한 논란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향후 디스코드 내에서 성착취물을 유포한 피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86명에 대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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