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늦추고, 사업 재편도…위기 대응 부심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기업들의 대응 방법은 제각각인데요.
경영 충격을 줄이거나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배삼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당초 올해 6월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마치려던 HDC그룹.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악화가 뻔한 상황에서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무리하게 인수에 나섰다가 그룹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 당장 산업은행에 차입금 상환 유예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로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늦춰지는 만큼 이를 이유로 연말까지 인수작업을 늦추면서 신중을 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책은행에서 1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된 두산그룹은 자구안 마련에 비상입니다.
이미 그룹 전체 임원의 급여를 30% 반납하기로 했고, 사업 개편까지 검토 중입니다.
지주회사 체제로 바꿔 두산중공업 산하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떼어놓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의 부실이 다른 회사로 옮겨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 첫번째고, 지배구조를 바꾸면서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위기를 그룹내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으면서 주가가 뛴 사례도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1월 말부터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렸지만 최근 2주새 60% 가량 뛰었습니다.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을 대림건설로 합병한다고 밝히면서 건설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토대로 수직적인 지배구조 역시 건설과 석유화학 부문으로 나눌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나오면서 투자가 늘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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