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됐지만, 경제에 대한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문을 닫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실업자가 2억 명이 넘는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중국에 의료용품 주문이 연일 폭주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는 물론 보호복과 체온계, 검사장비 등 가리지 않고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한 달여 동안 마스크 38억여 개를 비롯해 모두 1조 7천억 원어치를 수출했습니다.
[장판 / 상무부 대외무역국 : 의료용품의 품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수출을 질서 있게 늘려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 전체로 볼 때 의료용품 수출은 '반짝 특수'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지난 1분기에 문을 닫은 기업이 46만 개나 됩니다.
폐업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실업률도 급증 하고 있습니다.
지난 1, 2월 공식 실업률은 6.2%.
하지만 이것은 도시 실업률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이보다 4배나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농민공과 서비스업 종사자 등까지 포함하면 전체 의 4분의 1인 2억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겁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관계자조차 가능성은 낮지만 '대공황'의 위험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중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제는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주에 우한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경제 정상화에 더 탄력을 붙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의 입국을 막아 놓은 중국의 경제가 언제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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