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제2의 뉴욕?…日, 이르면 내일 긴급사태 선포
[앵커]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일본에서도 비상대응이 발등위에 떨어진 불이 됐습니다.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60%를 넘고 젊은 층 감염이 늘고 있어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이르면 내일(7일) 긴급사태가 선포될 것이라는 언론보도도 나왔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뒤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미국이나 유럽처럼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감염 상황을 보면 주로 (도쿄 등) 도시 지역에서 새로운 확진 사례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 도쿄는 하루 감염자수가 연일 100명을 넘어서는 등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도쿄가 곧 제2의 뉴욕이 될 것이란 말도 곳곳에서 나옵니다.
일본 감염병 전문가인 이와타 겐타로 고베 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도쿄의 확산세가 뉴욕, 이탈리아 등의 초기 양상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진단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하자 아베 총리가 이르면 7일 국가긴급사태를 선언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일본 정부와 광역 자치단체는 사유지에 임시 의료시설을 설치할 수 있고, 외출 자제와 유흥시설 이용 제한 등의 행정 조치도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충격도 감내해야 합니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일본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긴급사태가 일본 전역에 선포되면 63조엔, 우리 돈 717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의 경제적 손실에 비해 1.5배에 이르며, 일본의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 554조엔의 11%에 해당합니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선포하더라도 이른바 도시봉쇄는 없을 것이라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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