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우한 오는 8일 봉쇄 해제…종식 선언 '카운트다운'
[앵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에 대한 도시 봉쇄 조치를 오는 수요일(8일) 해제합니다.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위한 수순이지만 바이러스 재확산 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관계자들이 임시 장벽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우한시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런 장벽을 곳곳에 설치했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의 진정세가 확연해지면서 당국이 이처럼 일부 제한 조치를 풀자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찾았습니다.
"도시가 봉쇄됐고 주거용 건물들도 폐쇄됐습니다. 우리는 총 5가지 이런 조치를 취했습니다. (자막 체인지) 이 때문에 코로나19를 조속히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후베이성 정부는 나아가 현지시간 오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합니다.
지난 1월 23일 전격적인 봉쇄령이 내려진 지 76일 만입니다.
전면 중단됐던 대중교통이 재개돼 건강한 우한 사람들은 자유롭게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고 도시는 점차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당국은 다음 달 초 연기된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열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그러나 무증상 감염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봉쇄 해제 후 바이러스가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가 4만3천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 우한 사람들을 차별하면서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 점도 중국 당국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한에 앞서 지난달 25일 봉쇄가 해제된 후베이성 주민들이 출근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는 주변 지역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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