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2주 가장 힘든 시기"…의료체제 붕괴 위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1~2주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고 그 기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 놨습니다.
사태 초기 보여줬던 자신감은 사라졌는데요.
사실상 의료시스템이 붕괴된 현실을 부정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관련해 다시 비관적 전망을 내 놨습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아마도 코로나19 와의 싸움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기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 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나쁜 숫자에 다가가고 있다"며 1차, 2차 세계대전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거의 매일 브리핑에 나서고 있지만 이전과 달리 심각한 표정에 전쟁이란 단어를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희망은 더 간절해 보였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를 다시 열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몇 달씩 계속하길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나라를 다시 열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그런 희망을 이루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달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8일 만에 확진자 수는 3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5배 이상 늘었습니다.
현장에선 감염자 폭증으로 보호장비 부족은 물론 의료시스템이 붕괴위기에 처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간호사 노조인 전국간호사연합 관계자는 "미국의 코로나19 의료시스템이 붕괴 수준"이라며 "일선 병원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미국 내 최대 발병지인 뉴욕의 경우 의료진 뿐 아니라 병원에 다녀간 경찰과 응급 요원, 소방관이 감염되는 등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병원 감염 증가세를 추적하고 있고, 실제 그 수가 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점을 얘기하지만,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거기에 다가가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뉴욕에 군 의료진 1천명을 추가로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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