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증상 美유학생, 해열제 먹고 부산까지 무사통과

2020-04-05 0

감염증상 美유학생, 해열제 먹고 부산까지 무사통과

[앵커]

코로나19 증상이 있던 미국 유학생이 해열제를 복용한 상태로 별다른 제지 없이 부산까지 도착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발열 체크 중심인 공항 검역에 구멍이 드러났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캔자스주에서 유학하던 18살 A군.

대학교 기숙사에서 머물던 그는 지난달 23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을 느꼈습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었지만, A군은 집이 있는 부산으로 가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다음날 캔자스 위치타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로 이동한 그는 다시 대한항공으로 갈아타고 귀국했습니다.

A군은 인천공항 검역 검사에서도 별다른 제지 없이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무사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해열제를 복용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미국에 있을 때부터 해열제는 복용해왔던 것이고, 저희 선별 진료소에서 해열제 복용사실이나 근육통이 발생한 사실 열감이 있는 사실 모두 정확하게 진술해 주셨습니다."

가족 차를 타고 부산 집으로 도착한 그는 다음날 오전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A군은 부산 자택에 돌아온 뒤 외출하진 않아 부모 말고 다른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모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미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올 때 20명 가량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접촉자는 어머니가 계셨는데 어머니는 검사 음성이 나왔고, 그 외 기내 접촉자들은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고…"

A군처럼 코로나19 증상이 있지만, 해열제를 먹고 공항을 통과할 경우 현재의 발열 체크 중심 검사에서는 걸러낼 수 없는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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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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