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잠실종합운동장 앞에 하루에 천 명까지 검사 가능한 진료소를 마련한 겁니다.
운영 첫날은 이용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앞 주차장.
간이 진료소 5개가 설치됐습니다.
도보 이동형, 이른바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입니다.
먼저 열린 문 사이로 팔을 뻗어 체온을 재고 나면,
투명한 문 안쪽에 있는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합니다.
서울시가 해외 입국 시민들을 진단 검사하기 위해 마련한 진료소가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검사 대상은 해외에서 입국한 '무증상자' 서울 시민입니다.
입국할 때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공항 선별진료소에서 별도로 검사를 받습니다.
'워크 스루'로 이뤄지는 진단 검사는 접수·문진·검체 채취까지 세 단계입니다.
이곳 접수 구간에서 제가 들고 있는 이 역학조사서를 작성하고, 문진 구간에서 의료진에게 특이 증상 여부를 설명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운영시간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첫날, 진료소는 한산했습니다.
[서울시민 입국자 :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끝난 것 같습니다. 사람이 없고 걸어서 해서….]
검사를 마친 시민들은 자기 차량이나 구청에서 마련한 차로 귀가하면 되고, 2주 동안 자가격리해야 합니다.
다만, 서울시는 이 진단 검사가 '의무'가 아닌 '권고'라고 밝혔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 : 의무적인 것은 아니고요. 가능하면 모든 분이 다 했으면 좋겠지만, 의무적인 것은 아닙니다.]
집이 멀거나 진료소가 문 닫은 시간에 입국한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서울시는 입국하는 시민이 하루에 1,600명 정도라면서 이 선별진료소에는 하루 100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첫날 이용자가 많지 않아 잠실운동장 진료소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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